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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 이익 18억→78억 급증 이유는

압축기 사업 접으며 손실 사라져 '회계상 변동'

지난해 발표된 동부대우전자의 2013년 영업이익은 18억여원. 그러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영업익 수치는 지난 11일 78억원으로 조정됐다.

착오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동부대우전자가 핵심 부품인 압축기 사업을 접으면서 발생한 회계장부상 변동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 압축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압축기는 동부대우전자의 주요 제품인 에어컨·냉장고는 물로 제습기까지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2013년 영업이익의 변동도 "중단사업 발생시 과거 재무제표에 그 내용을 소급적용한다"는 회계상 규정에 따라 압축기 사업서 발생했던 영업손실을 뺐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선 손실이 많이 나는 압축기 사업을 계속 안고 갈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대신 국내 한 모터 전문 제조업체에 공장을 넘겨 합작회사를 차리고, 다음달부터 합작사에서 압축기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합작사의 지분은 모터 제조사가 더 많다. 동부대우전자측은 "아직 계약이 완전히 체결된 것이 아니어서 업체명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미 압축기를 생산하던 동부대우전자 직원 150여명은 대부분 소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전자 노조는 지난달 광주서 압축기 공장 매각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반발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합작 파트너의 기술력이 우수해 압축기의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전제품의 핵심인 압축기 사업을 중단함으로써 동부대우전자의 본원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압축기는 가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실적지표는 개선되겠지만 핵심 부품 제작 노하우를 상실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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