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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골프계 깜짝스타 2위 리디아 고·4위 존 허

미국 골프채널 톱10 선정<br>황제 매킬로이는 9위 턱걸이

제이슨 더프너

리디아 고

브랜든 그레이스

미국-유럽 양대 남자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을 석권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고작' 9위라면 어떤 랭킹일까.

미국 골프채널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올 한 해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선수 톱10을 선정했다. 올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등 4승을 쓸어 담은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톱10 중 아홉 번째로 꼽혔다. 이미 지난해 US오픈을 제패할 때부터 '황제' 조짐을 보였기 때문인지 '깜짝' 부문에서는 겨우 10위 안에 턱걸이했다. 10위는 골프선수에게 치명적인 척추 측만을 딛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우뚝 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한국(계) 선수들도 명함을 내밀었다. PGA 투어 1승에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간 재미동포 존 허(22)가 4위였고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5)는 가장 경이로운 선수 중 두 번째로 꼽혔다. 아마추어 리디아 고는 올 8월 15세4개월2일이라는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리디아 고의 최연소 우승은 10일 미국 골프주간지 골프위크가 선정한 LPGA 투어 올해의 10대 순간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8위는 필 미컬슨-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조. 미국 남자프로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두 간판은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에서 3승 무패를 거뒀다. 미국 대표팀의 새로운 '영혼의 짝'으로 자리매김한 미컬슨과 브래들리는 차기 대회에서도 필승카드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7위와 6위는 토미 게이니(미국)와 브랜트 스니데커(미국). 양손에 장갑을 끼는 특이한 스타일의 게이니는 PGA 투어 맥글래드리 클래식에서 우승,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썼고 PGA 투어 통산 3승이 전부였던 스니데커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1,144만달러(약 128억원)의 사나이'가 됐다. 이 상금은 스니데커가 데뷔 후 6년 동안 쌓은 통산상금과 맞먹는다.

5위와 3위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버바 왓슨(미국)과 유러피언 투어 역대 신인 최다승인 4승을 챙긴 '슈퍼루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차지했고 1위에는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선정됐다. 더프너는 결혼 직전인 올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 12년 만에 PGA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리더니 3주 만에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더프너와 브래들리를 2013년 PGA투어를 주름잡을 신 라이벌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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