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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은퇴 시작되면 美주식 폭락(?)"

'매물 쏟아질 것', '주식보유자는 소수' 논란

"베이비붐 세대 은퇴땐 美주식 폭락(?)" '매물 쏟아질 것', '주식보유자는 소수' 논란 세계 2차 대전 직후인 지난 1946년부터 6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가 시작되면 미국의 주식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월가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젊을 때 주식과 채권을 사 모으고, 은퇴후 조금씩 팔면서 편안한 삶을 즐기겠다는 재정 플랜을 갖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일터에서 물러난뒤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 미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최근 잇단 강연과 저술에서 베이비붐 세대의대거 은퇴가 시작되고, 이들이 이후 20∼40년간 수조 달러 어치의 자산을 팔아치우기 시작하면 주식 및 채권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겔의 이론은 일하는 사람과 은퇴한 사람의 비율이 현재는 4.9대 1이지만 30년후에는 2.6대 1로 낮아진다는 인구통계학적 측면과 은퇴자들이 보유주식을 대거 내다 팔면 주가는 폭락하게 된다는 수요-공급 논리에 기초를 두고 있다. 시겔은 우선 지난 1935년 당시 65세의 노인은 평균적으로 69세까지 일하다 77세가 되기 전 사망했지만, 오늘날 근로자들은 평균 62세에 은퇴한뒤 이후 20년을 더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1946년부터 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향후 수년내에 급격히 상승하게 돼 있지만 그들의 은퇴후 비용을 충당할 다른 재원은 없다는것이 그의 분석이다 특히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기는 어려워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 은퇴자들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만큼 은퇴자들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내다 팔게되고, 그렇게 되면 주식 값은 오늘날 그들이 미래에 보유할 것으로 추정하는 수준에비해 훨씬 낮은 가치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시겔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후에 현재의 90%에 해당하는 수준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 만도 향후 45년간 총 12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시겔 교수는 그러면서 플로리다 노인들이 은퇴후 삶을 위해 보유주식을 다른 주의 주민들에게 팔듯 미국은 이제 중국,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 주식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가 미국 주식을 사지 않으면 미국 주식은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하면서 "21세기 중반쯤에는 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세계적 거대기업 대다수의 소유권을 중국인과 인도인 등이 갖게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시겔의 이같은 논리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의 로빈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주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유층들은 주식을 팔 필요가 없으며, 상장회사들이 배당금을 주기 때문에 주식을 반드시 판다고 볼 수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브룩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001년 통계를 인용, 미국의 부유층 1%가 개인명의 주식의 53%, 부유층 10%가 개인명의 주식의 8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부유층들이 보유주식을 대거 내다 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거시경제적 변화를 수십년전에 예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너무나 가변적 요인이 많아 그렇게 단순한 변수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브룩스는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후에 필요한 많은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의료비와 다른 필수 경비를 정부 지원에 의존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입력시간 : 2005/05/06 04:46 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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