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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언제 시판하나" 문의 쇄도

■ 독일 유럽류마티스학회 가보니<br>셀트리온 부스 방문객 북적… 2시간만에 1000개 가방 동나

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방문객들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베를린=황정원기자


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서쪽 ICC에서 개막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화이자, 로슈를 비롯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자사의 신제품과 기술을 뽐내는 자리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시부스를 마련,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를 소개하고 있었다.

부스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바이오시밀러간 장벽이 사라지는 것을 상징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방문객들의 관심은 높았다. 학회 공식 저널(Annals of Rheumatic Disease Journal)에서 셀트리온의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CT-P13이 오리지널 의약품인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와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성을 지닌다고 발표해서다. 김영민 글로벌 마케팅전략 팀장은 "개막 2시간 만에 준비해 놓은 1,000여개의 가방이 동날 정도"라며 "임상 결과가 좋다고 들었다며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의사들은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는지를, 제약사는 유통망 구축이 완료됐는지 여부를 주로 문의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의약품의 해외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직접 해외 시장 발굴ㆍ수주, 현지 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판매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제품 판매를 위해 EGIS(동유럽ㆍ러시아ㆍCSI), HOSPIRA(미국ㆍ유럽), Oli Med(남미) 등의 제약사와 유통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셀트리온은 CT-P13에 대해 지난 2월과 3월 각각 국내 식약청과 유럽의약청에 제품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국내는 조만간, 유럽은 늦어도 내년 초에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판허가를 받으면 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제품승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만간 본격적인 상업화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성종훈 셀트리온헬스케어 글로벌 마케팅본부장은 "아직 제품이 나오지 않았지만 데이터를 알리고 우리의 존재를 알리면서 실제 계약하는 과정에서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정말 가능할 것인가 소문만 무성했지만 이제 시장에 대한 의구심은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 보다 최대 절반 가량 싼 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가격 문제로 부담을 느꼈던 지역의 반응이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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