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오는 10월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사전예약이 진행되는 보금자리주택 1만4,000가구를 비롯,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와 신도시 등에서 올 들어 최대 물량인 5만4,000여가구가 쏟아진다. 이번 신규분양 물량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데다 내년 2월11일까지 적용되는 취득ㆍ등록세 및 양도세 감면혜택을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청약열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는 총 61곳, 4만16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인데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469가구 대비 78.7%가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분양되며 전체 공급물량의 78%인 3만1,501가구를 차지한다. 여기에다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하남 미사, 고양 원흥지구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 1만4,000여가구까지 합하면 전체 공급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의 2.4배인 5만4,141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재개발ㆍ재건축 일반분양을 중심으로 13곳에서 2,147가구가 분양되며 경기도에서는 27곳에서 1만6,68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아직 각 지구별 공급물량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물량 1만4,000여가구를 제외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분양시장 돌풍의 진원지였던 청라지구에서 대우건설 등 3개 건설사가 2,576가구를 공급한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현대ㆍ우미ㆍ한라ㆍ한양ㆍ동보주택ㆍ신명종합건설 등 6개사가 7,147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광교ㆍ교하 신도시, 남양주 별내지구 아파트도 관심을 끈다. 광교 신도시에서는 삼성물산과 호반건설이 각각 629가구, 55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교하 신도시에서는 롯데건설과 대원이 2,190가구를 공급한다. 수도권 동북부의 판교로 불리는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KCC건설과 대원이 가각 679가구, 486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고덕동 고덕 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전체 1,142가구 중 공급면적 85~215㎡형 238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화이자제약 부지에 82~158㎡형 453가구를 공급한다. 지방에서 분양되는 물량도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가 많아 실수요자 중심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지방은 총 10곳에서 8,66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지방 5대 광역시는 3곳에서 3,168가구, 지방 중소도시는 7곳에서 5,492가구가 계획돼 있다. 경남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1구역 재개발로 306가구 중 20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남해 조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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