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통산 3승을 놓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베테랑과 루키가 제대로 만났다. 지난해 일본 투어 일정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PGA 투어 신인 배상문이 올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빅 매치'가 성사됐다. 국내 남자 골프대회 중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총 상금 10억원, 우승상금 3억원)은 18일부터 4일간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다.
양용은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7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고전했지만 14일 끝난 원아시아투어 난산차이나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PGA 투어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한 배상문도 7일 끝난 CJ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위에 올라 한국오픈 3승 준비를 마쳤다. 배상문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정힐스CC에만 가면 자신감이 생긴다. 충분한 휴식 뒤 출전이라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양용은은 "올해는 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져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스윙이 흔들렸다"고 돌아본 뒤 "스윙 궤도를 작게 만들고 백스윙 톱 위치도 낮춰 샷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는 PGA 투어 신인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일본의 '골프 아이돌' 이시카와 료(21)도 출전하며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그룹), 김대현(24ㆍ하이트) 등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멤버들도 우승경쟁에 뛰어든다. 국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인 1조 플레이가 펼쳐질 3ㆍ4라운드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