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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ㆍ파라다이스 투자 시각차
입력2004-09-29 17:01:36
수정
2004.09.29 17:01:36
국내 애널 잇단 부정적 평가속 외국인은 매수 공세
최근 들어 다음ㆍ파라다이스 등 일부 코스닥 대표 종목에 대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외국인 투자자가 현격한 시각차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종목은 악재가 불거지면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대부분 하향 조정됐는데도 외국인들은 연일 매수 공세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모멘텀을 주목하느냐 아니면 중장기적인 펀더멘털을 중시하느냐 따라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지난 8월초 라이코스 인수를 발표한 이후 국내 모든 증권사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다. 한마디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게 투자의견을 내린 근거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다음이 라이코스 인수를 발표하기 전후에 일시적으로 매도에 나선 뒤 지난 8월24일께부터 다시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은 라이코스 인수 등 악재성 팩트들이 이후 실적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지만 외국인들은 더 이상 나올 악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음다이렉트를 사례로 들며 “국내 증권사는 지분법 평가손을 우려하는 반면 외국인들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7%대로 올라선 데 주목하며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온라인 비즈니스로 성공적으로 바꿔가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파라다이스 역시 최근 정부가 외국인 카지노 설립을 허용한 이후 부정적인 평가 보고서가줄을 잇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그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이탈 가능성을 고려한 반면 외국인은시가총액(3,600억원)과 보유 현금(연말 2,400억원 예상)을 감안할 때 투자 메리트가 충분한주식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은 모멘텀에 의존할 경우 기대할 게 없지만 펀더멘털을 본다면 투자가치가 상당하다”며 “애널리스트와 외국인 사이에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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