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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상한 인터넷 세상”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고속도로가 처음 만들어진 이후 분명한 교통 규칙이 없어 교통사고 사망률이 치솟았던 현상과 비슷하다` 미국의 격주간지 포브스 최신호(21일자)가 `한국의 이상한 인테넷 세상(Korea`s Weird Wired World)`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진단한 내용이다. 포브스는 이 기사에서 “인구 4,600만명의 한국은 단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나라가 됐다”면서 “도처에서 값싸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이 한국 사회를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바꿔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한국 사회는 지금 정치ㆍ오락ㆍ 섹스ㆍ매스 미디어ㆍ범죄ㆍ상업 등이 온라인에서 재형성되고 있다”며 소년들이 부모의 돈을 훔쳐 온라인 캐릭터를 위한 색안경을 구입하는 가하면 배우자들이 화상 채팅으로 불륜을 저지르면서 결혼생활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례 등을 열거했다. 잡지는 또 온라인 중독 환자들이 정신과 의사들에게 몰려들고 있으며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될 수 있었던 것도 인터넷의 위력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터넷 게임 열풍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엔씨소프트(NCSoft) 등 한국 게임 업체들은 마이크포소프트의 X-박스 라이브와 소니의 광대역 플레이스테이션망을 누르고 온라인 게임분야를 지배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잡지는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코리아타운을 통해 이러한 인터넷 열풍이 불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미국 내 다른 도시들로까지 전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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