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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만족도 '쑥' 이직률 '뚝'

■ [기업 춤추게 하는 문화경영] <상> 회사 사랑이 절로<br>동호회 통해 조직에 활력<br>자부심·결속력 크게 높여<br>근속연수 등 고용지표 개선

벤처기업 이상네트웍스의‘클래식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열린 회사 송년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상네트웍스

이상네트웍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사내 클래식 동호회를 만들었다. 그동안 직원들끼리 자체적으로 만든 친목모임은 있었지만, 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동호회를 세운 건 중소기업청의 '문화경영 활성화사업'에 참여한 게 계기가 됐다.

현재 전체 직원 100여명 중 13명이 가입된 이 동호회를 위해 회사에서는 악기구입비를 지원하고 직접 강사를 초청했다. 회사관계자는 "늦게 나마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직원들의 호응이 좋았다"며 "최근 근처 독거노인들에게 선물을 들이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사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딱딱한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문화경영'이 중소ㆍ벤처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는 열쇠로 떠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사내 동호회를 적극적 지원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마련하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 회사생활에 문화를 덧입혀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직원 만족도를 높이자는 복안이다.

지난해부터 매년 홍대 클럽을 빌려 인디밴드를 초청한 단합대회를 벌이는 누리미디어 관계자는 "직원 설문조사 해보니까 복지제도가 장기근속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문화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와 손잡고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문화경영 활성화 사업'을 벌이며 문화경영 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다. 비용부담 때문에 문화경영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을 위해 나선 것. '찾아가는 문화공연'과 '문화예술 동호회 활동' 지원을 받은 업체는 각각 30개. 업체당 최대 300만원씩을 지원했다.



문화경영을 확산시키려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나타났다. 바쁜 업무로 지친 중소ㆍ벤처기업 직원들이 문화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취미생활을 가질 수 있게 되서다. 문화경영 기업들은 사내 분위기와 직원들의 결속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고, 일부 기업에서는 이직률, 근속연수 등 고용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실제 지난해 새롭게 문화예술 동호회를 만든 한일프로텍은 2010년 3년에 불과했던 근속연수가 2011년 5년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IT업체 알서포트는 문화경영을 도입한 후 이직률이 지난 2010년 6.3%에서 5.2%로 낮아졌다.

누리미디어 관계자는 "요즘은 중소기업들도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기업 문화나 복지제도에 많이 신경을 쓴다"며 "인디밴드를 부르는 건 그동안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문화 경영이 직원과 부서간 관계를 좋아지게 만들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높이는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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