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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환·증권시장 '휘청'

日 외환·증권시장 '휘청'소고백화점 도산 영향 '일파만파' 일본 굴지의 백화점인 소고(SOGO)백화점의 도산으로 도쿄 외환시장과 증시가 요동을 치는 등 「소고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소고 백화점 도산소식이 전해지면서 13일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전날보다 1엔이상 떨어진 달러당 108엔대로 급락했다. 이같은 엔화가치는 지난 6월 2일이후 6주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더욱이 『소고백화점 도산으로 신용경색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엔화 매도가 급증, 엔화 가치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소고백화점 도산소식은 이날 도쿄 증시도 강타했다. 12일 미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13일 아시아 주식시장이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지만 도쿄증시는 투자자들의 매도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소고백화점 도산이 나스닥 호재를 완전히 짓밟은 형국이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305.23엔(1.76%) 떨어진 1만7,036.9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문제는 소고백화점의 부채가 일본기업 도산사상 최대규모인 약 1조8,700억 엔에 달해 그 파장이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이 회사에 거액의 융자가 물려있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소고백화점 도산으로 큰 타격을 입어 이들의 영업차질과 함께 금융시장 경색까지 우려되고 있다. 소고백화점 도산파장은 또 일본은행(BOJ)의 제로금리 포기방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OJ는 빠르면 오는 17일 열리는 정책이사회에서 16개월간 지속해 온 제로 금리정책을 포기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소고백화점 도산으로 기업 자금조달시장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BOJ가 금리를 올려 기업들의 자금줄을 더욱 옥죌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소고백화점 도산이라는 돌발변수로 BOJ의 금리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ING 은행의 외환전문가인 무토 가오리는 『소고백화점의 도산으로 BOJ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고백화점은 거액의 악성 부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오다가 12일 오후 자체 경영정상화 노력을 포기하고 도쿄지법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 사실상 도산했다. 지난 1897년 설립된 소고 백화점은 한때 매출액이 1조엔을 넘어서는 등 업계 수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무분별한 확대전략에 따른 부채증가와 경제 불황 등이 겹치면서 100년의 역사를 접어야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현재 일본내 28개점과 해외 14개점을 거느리고 있으며, 전체 종업원은 약 1만명에 달한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17: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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