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압수수색은 100억원대의 현지 비자금 중 40억여원을 국내로 빼돌린 단서를 잡고 박모 전 상무의 윗선과 비자금의 국내 사용 여부,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이뤄진 만큼 앞으로 포스코그룹 전 경영진과 정관계 인사들의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 1976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그룹 내 요직을 거친 인물로 비자금이 조성된 시기에 포스코건설 경영을 책임졌다. 비자금 조성의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돼 출국금지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의 관계가 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 출신으로 비자금 조성 및 국내 반입 과정에 연루된 박모 전 상무를 구속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