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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팽창 亞국부펀드 "경고음도 높아진다"

이윤추구보다 정치적 동기가 더 큰 비중<br>대상국 금융 보호주의 확산 자극 할수도<br>월가 은행 투자등 단기수익도 쉽지않아



한국투자공사(KIC)등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모기지 부실의 독에 빠진 뉴욕 월가에 자금을 대주는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이들의 전방위적인 투자확대에 대한 취약성과 문제점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 커버스토리에서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서방 선진금융권에 투자를 급격히 늘리며 글로벌 시장의 '슈퍼파워'로 성장했지만 여기서 파생되는 결점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아시아 국부펀드가 헤지펀드처럼 치열하게 이윤추구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는데다 정치ㆍ지정학적 동기를 투자전략으로 설정해 투자대상국의 금융시장의 보호주의를 자극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부펀드들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들의 영향력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국가 운용하는 국부펀드들은 우선 공격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헤지펀드 등과 달리 장기적인 안정형 투자에 더욱 익숙하다. 국부펀드가 투자자로서 괄목할 만한 큰 수익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국부펀드들이 현재 뉴욕 월가 대형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에 휘청이는 때를 기회로, 또는 그밖에 해외 부동산, 증권거래소 등에 투자를 늘린다고 해서 그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국부펀드의 장기투자는 투자대상 국가의 핵심기술ㆍ아이디어 등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경제에 자연스럽게 침투하는 결과로 이어질수 있다. 이는 국부펀드가 금융시장에 보호주의 확산의 주범으로 인식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잡지는 "지금은 위기에 처한 서방 금융권이 아시아 신흥 국부펀드들의 두둑한 주머니를 반길지도 모르지만 이는 임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1987년 쿠웨이트투자청이 영국 석유회사 BP의 지분 20%를 취득했다가 마가렛 대처 당시 총리의 민영화 방침이 실시되면서 결국 보유지분의 반을 팔아넘겨야 했다. 가장 최근에는 두바이포트월드가 미국소재의 영국계 P&O항만을 인수하려 들자 미국 의회와 여론이 국가의 핵심 사회인프라가 아랍계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강하게 반대했다. 국부펀드가 한순간에 찬밥신세 처지로 전락할수 있다는 것이다. 잡지는 "아직은 외국 국부펀드들의 소유지분이 대부분 제한돼 있어 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개방을 표방하는 글로벌 경제가 모순적으로 국부펀드를 경계하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간과할수 없는 부분"이라고 풀이했다. 모건 스탠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국부펀드들이 굴리는 자금은 2조9,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 165조달러의 2%에 불과하지만 국부펀드의 운용자금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규모를 넘어섰다. IMF는 올해 걸프지역 국가들의 국부펀드만 3,00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며, 201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그 규모가 12조를 웃돌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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