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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오투리조트 고객들 뿔났다

스키장 개장 지연·슬로프도 5개만 운영 불만 봇물

태백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설립한 오투(O2)리조트가 스키장 개장을 20일 이상 늦춘 데다 슬로프도 총 16면 중 5개만 열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당초 이 달 1일 스키 슬로프를 개장키로 했던 오트리조트는 개장 직전인 11월말 일정을 12일로 늦추더니 그랜드오픈을 다시 23일로 연기했다. 그나마 지난 23일 공식 개장 이후 29일 현재까지 이용할 수 있는 슬로프가 전체 16개 중 5개에 그쳐 이용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월 시즌 권을 구매한 이모(28)씨는 "당초 12월 1일 개장하기로 했기 때문에 시즌권을 서둘러 구했는데 한 달이 다 되도록 제대로 이용조차 못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씨처럼 시즌권을 구매한 고객은 1,400여명. 리조트 측은 이 가운데 강하게 환불을 요구한 100여명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했으며 나머지 고객들에게는 내년도 시즌권과 식사권, 리프트권 1매씩을 별도로 제공했다. 오투리조트 관계자는 "지난 11월 17일부터 제설기 100여개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눈의 양이 적은 데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높아 눈이 녹으면서 개장이 늦어진 것"이라며 "내년 1월 중순이면 16면 슬로프 모두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오투리조트는 회원권 분양 사업도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투리조트 측은 "현재 콘도 회원권은 20%, 골프 회원권은 60% 정도 분양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문을 연 곤지암 리조트가 콘도 분양을 100% 완료한 것과 비교할 때 올해의 불경기를 감안하더라도 부진한 실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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