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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체육대회를 소통의 장으로"

삼성·롯데·한화그룹 등 축구·야구대회 잇단 부활<br>직원 소속감·결속력 높여





IMF 외환위기 이후 자취를 감춰가던 대기업 체육대회가 부활하고 있다. 인수합병(M&A)과 사업확장 등으로 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직원들이 함께 땀을 흘리는 체육대회를 통해 사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7일부터 경기도 송추에서 전계열사 임직원들이 참가하는 '제2회 자이언츠배 야구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자이언츠배 야구대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으면서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지난해 총 22개팀에서 올해 32개팀으로 참가 팀이 대폭 늘어나면서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되던 대회 운영방식은 올해부터 예선전은 리그, 16강전 이후는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 달이면 우승팀이 가려졌던 대회 기간도 올해는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장장 7개월의 대장정으로 늘어났다.

롯데가 전계열사를 아우르는 야구대회를 열게 된 것은 최근 활발한 M&A와 글로벌 사업확대로 그룹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진 만큼 원활한 사내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게 되면서 계열사 간 직원들의 소통이 중요해졌다"며 "야구를 통해 '롯데'라는 공동체 의식도 키우고 직원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그룹 차원의 체육대회를 부활시켰다. 삼성은 지난달 7일 전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블루윙즈컵 삼성동호인 축구대회'와 '썬더스컵 삼성동호인 농구대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지난 1994년 이후 중단됐던 그룹 차원의 체육대회가 18년 만에 새롭게 부활한 셈이다. 삼성은 1968~1994년 매년 10월 서울 효창운동장 등에서 그룹 체육대회인 삼성체전을 열다가 1995년부터 행사를 중단했다.

삼성이 체육대회를 부활시킨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위축된 직원들의 사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국내 20만 임직원의 80%에 달하는 20~30대 젊은 직원들이 스포츠를 통해 소속감과 결속력을 높이고 소통을 강화고자 체육대회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경기 종목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신청을 마친 축구 120개팀과 농구 80개팀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약 6개월간 조별 예선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를 거쳐 10월 수원월드컵경기장(축구)과 잠실 실내체육관(농구)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에는 그룹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그룹 임직원 및 가족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부터 대산공장 내 대죽공원에서 전 임직원들이 모여 축구와 족구ㆍ계주ㆍ씨름 등을 겨루는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2010년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직원들 간의 단합과 소통을 위해서는 체육대회만큼 좋은 자리가 없다는 권오갑 사장의 판단에서다.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들도 지난해부터 '한화금융네트워크배 축구대회'를 통해 함께 모여 땀을 흘리며 소속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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