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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슈 분석] 대도시 울산·전주 웃고, 중소도시 음성·나주 울고

명암 엇갈린 혁신도시<br>광역시·대표 도시 분양 호조 등 조기 활성화 예상<br>중소도시는 투자 매력 없어 미분양에 땅도 안팔려<br>수익형 부동산 붐 타고 상업시설용지 거래는 활발

공공기관 이전이 임박하면서 혁신도시 10곳의 부지조성 공사 진척률이 대부분 90%를 넘어서고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지역별로 아파트 청약률과 토지 매각 규모에서 큰 편차를 보이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충북 음성ㆍ진천 혁신도시 건설현장. /서울경제DB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국책사업인 혁신도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0곳의 혁신도시 중 원주ㆍ울산ㆍ전주ㆍ서귀포 등은 토지 판매와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띠고 있지만 김천ㆍ나주ㆍ음성ㆍ진천ㆍ진주 등은 건설사와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권에서 다소 비켜나 있는 분위기다. 배후 수요가 풍부한 대도시 인근이거나 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주택과 편의시설이 속속 갖춰지면서 조기 활성화가 예상되지만 중소도시에 조성되는 혁신도시의 경우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자리잡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 미분양 발생…아파트용지 판매도 저조=전국의 혁신도시는 모두 10곳으로 총 147개 공공기관 중 113개 기관이 분산배치된다. 올해 말 국립해양조사원(부산)과 국토해양인재개발원(서귀포) 두 곳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부분 부지조성 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

아파트 분양도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울산ㆍ전주ㆍ완주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 8개 단지는 모두 순위 내에 마감됐다. 올 들어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분양된 '동원 로얄듀크 2차'와 '에일린의뜰 3차', 전주의 '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 등 민간 아파트와 김천ㆍ대구ㆍ서귀포ㆍ원주에서 공급된 공공아파트는 청약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최근 충북혁신도시에서 공급된 공공아파트는 143가구가 미달됐다. 특히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분양한 754가구는 분양률이 18.5%에 그쳤다.

충북 음성ㆍ진천 외에도 진주와 나주 등 중소 규모의 도시에 조성되는 혁신도시의 경우 주택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전 공공기관의 직원 상당수가 가족을 수도권에 남겨놓고 혼자 내려갈 가능성이 높고 배후 수요도 두텁지 않아 아파트용지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진주혁신도시는 민간 아파트용지(3필지)가 그대로 남아 있고 나주는 민간 아파트용지 6필지 중 3필지가 미매각 상태다. 울산(9필지)과 전주(4필지)의 민영 아파트용지가 모두 팔린 것과 대조적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울산과 서귀포ㆍ전주 등은 광역시이거나 지역 내 대표 도시여서 기반시설이 이미 구축돼 있고 교육여건도 좋아 혁신도시가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는 반면 나주나 진주, 음성ㆍ진천은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면서 "혁신도시는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투자 매력이 크지만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면면과 민간 기업의 투자유치 정도에 따라 성숙도에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업시설용지 등 수익성 토지 판매는 호조=아파트용지 판매는 저조하지만 상업ㆍ업무시설용지는 인기가 높다. 대구는 76필지 중 58필지가 팔렸고 나주도 20필지 가운데 19필지가 매각됐다. 전주는 65필지가 팔려 미매각 용지가 1필지로 줄어들었다. 제주는 16필지 모두 팔린 상태다.

이처럼 상업ㆍ업무시설용지 판매가 호조를 띠고 있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유입인구가 적고 도시 활성화가 더딜 경우 상가 등 편의시설 설치가 지연될 수도 있다.

LH의 한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 붐을 타고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나 상업시설용지 등 수익성 토지 판매는 활발한 편"이라면서 "부동산경기 침체로 혁신도시 내 아파트용지 공급은 더디지만 2014년부터 대형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이전이 임박하면서 혁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올해 혁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2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곧 전주혁신도시 B-1블록에서 316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6,827가구를 공급한다. 8월에 나주와 진주에 각각 1,224가구, 1,77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미분양이 발생한 음성ㆍ진천에서도 9월 914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강원 원주와 경북 김천, 대구 신서, 울산 우정에서는 민영 아파트 5,500여가구가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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