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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19명 전원 풀려난다

청와대 "탈레반측과 연내 철군·선교활동 중단 조건부 합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억류된 한국인 인질 19명 전원이 석방된다. 인질들은 우선 여성 3~4명이 석방된 뒤 오는 9월 중순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 이전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한국군을 연내 철군하고 아프간 순교 중지를 조건으로 피랍자 19명을 전원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질들에 대한 석방이 발표된 것은 피랍된 지 41일 만이다. 천 대변인은 “합의 직후 석방이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석방 절차에 대한 합의가 더 필요할 수 있으며 일단 카불로 이동한 뒤 건강검진을 마치고 가능한 빠른 귀국 경로를 통해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탈레반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간접으로 접촉했고 서로 입장을 조율했다”며 “밝힐 수는 없지만 정부 관계자 및 다국적군, 현지 외교공관 등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외신들이 긴급 뉴스로 석방 소식을 타전했다. AFP통신은 이날 오후8시11분쯤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 한국인 인질들이 곧 모두 풀려날 것”이라고 탈레반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가 “양측의 대면 협상이 잘 이뤄졌다”며 “인질 19명이 모두 곧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피랍자들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변인은 “피랍자 12명에 대해서는 직접 통화를 통해 안전을 확인했다”며 “나머지 인원들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병을 인도받는 즉시 건강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측과 인질 석방협상에 참가했던 탈레반 대표단의 물라 나스룰라는 대면협상 직후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 19명 인질 전원을 석방할 것”이라며 “한번에 이들을 모두 석방하기에는 (인질들이 분산돼 있어)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3∼4명씩 순차적으로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 안에 모두 석방은 못할 것이며 며칠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정부가 인질 전원 석방 조건으로 ▦아프간 파견 한국군의 연내 전원 철수 ▦아프간에서 일하는 한국 민간인 8월 내 전원 철수 ▦아프간에 기독교 선교단을 다시는 보내지 않을 것 등 3가지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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