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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안약에도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에 대한 가장 큰 문제는 병원 밖에 널려있는 요소이다. 이렇게 위험한 스테로이드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품에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연고제가 안약 등 일반약품 중에는 의외로 상당량의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다. 피부연고제는 장기 사용에 대한 부작용도 조심해야 하지만 잘못 바를 땐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 성분은 면역을 억제해 곰팡이가 더 자라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충혈된 눈을 맑게 해준다는 안약에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어 젊은 여성이 실명을 일으켰던 사건도 있다. 문제의 스테로이드 안약에는 부작용이나 사용기간 등이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았다. 용기에 성분명을 표시한 약품 중에서도 스테로이드라고 써있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스테로이드라는 성분은 여러 상품명을 갖고 있는데 종류에 따라 아주 강하기도 하고 약한 것도 있다. 대표적인 성분명으로는 하이드로코티손(Hydrocortisone) 프레드니손(Prednisone)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다. 제품 성분에 적혀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설명서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성분이라는 내용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스테로이드도 있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스테로이드이다. 스트레스 상황에 닥치면 누구나 부신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고 이러한 상황이 수일~수년간 계속되면 피곤하고, 탈진하고, 뱃살이 늘어나고, 살이 빠지지 않고, 혈압이 올라가고 피부가 약해지고, 감기에 잘 걸리거나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스트레스는 개인차가 크므로 다른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본인은 괜찮기도 하고, 남들은 개의치 않는데 스스로 신경을 쓰는 경우도 많다. 회사에서 받는 압력, 명퇴에 대한 걱정,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 고부 갈등이나 가족간에 신경 써야 하는 소소한 일들, 대출금 갚을 걱정, 세금이 많이 나와 걱정, 걱정들은 끝이 없고 어느 순간 걱정에 파묻혀 버릴 수 있다. 이럴 때 우리 몸 속에서는 스테로이드가 마구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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