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좋은 물건을 싸게 만드는 데 목숨을 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사소하지만 꼭 처리해야 하는 행정업무가 너무나 많다.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년간 232억원을 투입해 '기업지원플러스'(G4B)라는 포털사이트(www.g4b.go.kr)를 구축했다. 이 사이트의 주요 서비스 중 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될 만한 내용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 중견기업 A사는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사명을 바꾸고 본사를 판교로 옮겼다. A사의 총무과장 이삼열씨는 할 일이 산더미가 됐다. 가장 큰 일 중 하나는 각종 관공서에 사명변경ㆍ주소이전 등과 관련된 서류를 넘기는 일이었다. 다행히 '기업지원플러스'라는 온라인 기업지원 포털 사이트를 통해 클릭 몇 번으로 복잡한 일을 간단히 해결했다.
#. 내과를 운영 중인 이승범씨. 가로수 잎이 병원 간판을 가리자 병원 위치를 묻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 '어디다 민원을 넣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기업지원플러스'를 찾았다. 앉은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민원도 넣고 처리결과까지 확인했다.
기업 행정의 모든 것을 담은 '기업지원플러스' 사이트는 알면 알수록 쓰임새가 많다. 그래서인지 방문자 수도 2010년 하루 평균 6,808명에서 올 상반기에는 8,505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러 서비스 중 가장 효과적이고 알아두면 좋은 것이 '사업내용일괄변경(Biz One)'서비스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상호나 주소ㆍ대표자ㆍ업종 등 변동사항이 있을 때마다 각종 관공서를 뛰어다녀야 했다. 그러나 G4B를 통하면 시청ㆍ구청 등에 가야 하는 각종 인허가 업무와 대법원ㆍ국세청 등에서 담당하는 행정업무를 클릭 몇 번으로 일괄 처리가 가능하다.
애매한 기업민원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G4B는 정부 민원의 통합단일창구로 온라인 행정서비스의 허브다. 민원은 관할이 어딘지 애매하거나 여러 곳이 서로 핑퐁으로 떠 넘기다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G4B에 민원을 제기하면 중앙부처나 지방청, 시청이나 군청ㆍ구청, 세무서 등 해당 기관이 알아서 조치를 하고 그 결과를 알려준다. 쉽고 간편한 회사 설립을 위한 코너도 마련됐다. '설립절차'와 '제출서류' 내용만 참고해 따라 하면 된다.
또 '기업활동지원정보' 코너에는 자금지원 정보가 가득 담겼다. 정부 부처에서 진행 중인 R&D사업 공고도 한 눈에 볼 수 있고, 미래창조과학부ㆍ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사업만 따로 떼어내 자세히 소개했다. '맞춤정보설정'을 통해 나만의 맞춤형 자금지원 상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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