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수도料 연체·미납

주한미군 수도料 연체·미납송미화 서울시의원 제기

인체에 치명적인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에 무단방류해 비난을 사고 있는 주한미군이 정작 한강인근에서 물을 끌어다 쓰면서 원수사용료를 비롯해 수도요금 연체료(가산금)를 지금까지 한번도 내지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송미화(宋美花·은평구·민주당)의원이 17일 공개한 「주한미군 상수도요금 추가조정 현황」자료에 따르면 용산기지 주둔 미8군이 한강변 20곳에서 지하수를 개발해 서빙고동 정수처리장을 거쳐 자체 급수하고 있으나 하루 1만톤에 이르는 원수 사용료를 내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宋의원은 서울시 뚝섬, 보광동 정수처리장에서 이용하는 자양취수장 원수료가 톤당 23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달평균 지하수 용량 28만톤에 해당하는 644만원을 내지 않았으며 1년이면 7,700여만원의 원수 사용료를 납부하지 않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은 또 징수 담당기관인 서울시 서부수도사업소에서 수도요금을 청구해 받기까지 3∼6개월이 걸려 상습적으로 요금을 연체하고도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2,500여만원의 연체료를 내지 않았다고 宋의원은 주장했다.

한영일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7/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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