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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2등주 지금이 매수 타이밍"

1등주와 격차 갈수록 벌어져

LG전자·기아차·유한양행 등 실적 개선 땐 빠른 회복 예상


글로벌 유동성 유입에 따른 대형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주요 업종 1등주와 2등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등주는 외국인 수급에 밀리고 뚜렷한 반전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2등주에 대해 저가매수를 해볼 만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전차(電·車) 업종의 경우 1등주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의 주가는 최근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2등주인 LG전자(066570)와 기아차(000270)는 좀처럼 반등의 모멘텀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146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달 들어 3% 가까이 하락했고 올 들어서도 1.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올 들어 10.55% 오른 삼성전자의 주가와는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기아차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올 들어서 현대차는 5.92% 상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기아차는 오히려 -10.90% 하락했다.

이외에도 의약품 1등주로 등장한 한미약품(128940)이 올해 115.69% 상승한 반면 2등주인 유한양행(000100)은 6.19% 상승에 그쳤고 화장품 업종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사이의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배당주로 각광 받고 있는 통신업종에서도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간의 격차가 뚜렷했다. SK텔레콤은 올해 4.29% 상승한 반면 KT는 -5.76% 하락했다. 최근 유동성 장세 속에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이들 2등주는 이런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소외된 2등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고 진단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시장분석팀장은 "경기불황기에서 회복시기로 넘어갈 때 1등주보다 회복속도가 빠른 2등주의 상승폭이 더 크다"며 "2등주들은 유가하락과 금리인하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2·4분기 이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팀장은 또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이 투자할 시점"이라며 "현재 실적보다는 2·4분기 이후 턴어라운드를 보일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LG전자와 기아차도 2·4분기 이후 신제품 모멘텀을 바탕으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전략 모델 G4를 공개할 오는 5월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G4의 실제 판매 추세가 G3 이상의 초반 판매량을 보여준다면 2·4분기 중 매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에 대해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 소진과 새로 출시되는 K5 등의 신차가 주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밀렸던 LG생활건강도 화장품 사업 부문 실적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이익성장률은 3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아모레퍼시픽 등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해소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T에 대해서도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KT렌탈 매각차익 발생 등으로 실적 정상화에 따른 배당 재개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2등주에 투자할 때는 업종 대표주의 실적 흐름을 본 후 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등주 상승은 유가하락과 환율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이라며 "2등주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는 일러야 3·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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