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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아시아인 최초 메이저골프 제패 '쾌거'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역전불패' 우즈 제압… 14번홀 '그림같은 이글샷' 대역전극 견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아시아인 최초로 PGA 메이저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17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압하고 우승했다. 양용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총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5언더파 283타에 그친 우즈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GA투어 사상 동양인 선수가 정상에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인으로 최초로 메이자대회를 석권한 양용은은 지난 3월 혼다클래식 우승에 이어 시즌 2증을 기록,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6억7천만원)를 받아 시즌 누적 상금이 335만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우즈는 무기력한 경기로 '역전불허 신화'가 깨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양용은은 우즈의 아성을 두 번이나 무너뜨린 선수가 됐다. 양용은은 2006년 HSBC 유러피언 투어에서 당시 7연승을 질주하던 우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양용은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평소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할 때처럼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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