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은 오는 21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주공2단지는 지하철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가깝고 상업 지역과 인접해 있어 과천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사업에 상가를 포함시킬 것인가를 두고 주민 간 갈등을 빚으면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차 입찰에는 시공사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데 이어 올 2월 2차 입찰에는 SK건설만 참여해 역시 유찰됐다. 4월에 진행된 3차 입찰에는 두 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지만 업체들이 제시한 무상지분율이 낮고 분양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반대에 부딪쳐 선정이 무산됐다.
21일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다. 총회 안건에 시공사 선정 여부 결정건이 함께 올라 있기 때문이다. 무상지분율과 조합원 분양가에 불만을 가진 조합원들이 여전히 많아 시공사 선정 투표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입찰에 참여한 그레이트사업단(SK건설ㆍ롯데건설)은 일반분양가 3.3㎡당 2,230만원, 무상지분율 122.24%를 제시한 상태이고 스마트사업단(현대산업개발ㆍ한라건설) 분양가 1,877만원과 무상지분율 107.02%, 분양가 2,500만원, 지분율 129.33%의 두 가지 조건을 적어냈다. 이는 인근 주공1단지(2,527만원, 130.09%), 6단지(2,510만원, 150.0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 지역 A공인 관계자는 "사업조건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있지만 시간을 끈다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건설사가 나타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이번에 시공사를 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주공아파트 단지 중 가장 뒤처진 7-2단지는 지난달 조합 설립과 조합장 선출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으로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2단지(1,620가구)와 7-2단지(400가구)는 각각 1,990가구와 514가구로 재건축되며 이 중 370가구와 114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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