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통 요리법을 전수받는 동시에 식당의 고급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 중식당 도림은 중화요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홍콩 '선통록(新同樂)' 레스토랑의 총주방장 조 챈 씨를 초청했다. 조 씨는 '2011년 홍콩&마카오 미슐랭가이드' 3스타를 획득한 요리사다. 전 세계에서 3스타를 획득한 중식당은 선통록을 포함해 2개뿐이다.
도림은 조 챈 씨가 여는 '홍콩 선통록 미식회'를 5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선보인다. 코스 메뉴의 가격은 점심 13만5,000원, 저녁 19만5,000원이며 5월 3일 단 하루 진행되는 스페셜 갈라 디너는 50만원(와인 6종 포함)이다.
쉐라톤 그랜드워커힐의 유러피안 레스토랑&바인 클락식스틴(CLOCK16)은 스페인 특급 호텔인 '르 메리디엔 바르셀로나'의 스타 셰프인 마켈 아구엘 무지카를 데려왔다.
워커힐은 5월 4일 무지카 셰프가 만드는 '스페인 갈라 디너'에서 스페인 전통 메뉴를 내놓는다. 메뉴는 스페인 정찬 6코스를 중심으로 국가대표급 스타 소믈리에인 유영진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스페인 와인 5종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12만원. 이번 갈라 디너는 지난 4월 6일에 열린 행사의 호응에 힘 입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는 일본 도쿄 긴자의 유명 스시 레스토랑인 큐베이(久兵衛) 의 오너 셰프 이마다 요스케(今田洋輔) 씨를 포함한 4명의 스시 셰프 팀을 초청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이들을 통해 5월 17~19일 '큐베이스시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가격은 50만원, 스시 카운터는 55만원.
그랜드 하얏트서울의 더 차이니스 레스토랑은 중국 그랜드 하얏트 센젠(Shenzhen)의 유명 레스토랑 '1881'의 수석 조리장인 에드가 천 등 유명 셰프들을 초청해 중국 정통 전채 요리와 스페셜 요리들을 오는 5월 12일부터 26일까지 선보인다. 가격은 1만 2,000~5만 8,000원이다.
특급호텔들이 이처럼 해외 유명 셰프를 경쟁적으로 유치하는 이유는 레스토랑의 메뉴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다.
롯데호텔의 한 관계자는 "해외 유명 셰프의 요리법을 그대로 전수받기는 어렵지만 초청 행사를 하면 한 주방에서 함께 요리를 하기 때문에 호텔 직원들이 요리법을 벤치마킹할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호텔 식당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웨스틴조선 호텔의 한 관계자는 "해당 분야에서 워낙 유명한 셰프들이기 때문에 모셔오는 것만으로도 식당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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