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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법원 ‘젊은 보수 시대’

50세 대법원장 로버츠 공식취임

미국 대법원에 ‘젊은 보수’ 시대가 개막됐다. 존 로버츠(50) 미 연방 대법원장 지명자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동료 대법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서식을 갖고 제 17대 대법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에 앞서 미 상원은 로버츠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78, 반대 22로 가결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종신직인 대법원장을 맡아 동성애와 낙태ㆍ복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뒤얽힌 미국 사회의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됐다. 로버츠는 1801년 45세에 취임한 존 마샬 이후 역대 두번째로 젊은 대법원장이다. 로버츠는 과거 법무차관으로 국가 소송을 담당하면서 낙태를 합법화한 1973년 대법원 판결이 뒤집어져야 한다는 보고서에 서명하는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로버츠는 상원 법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낙태와 관련한 판례에 대해 “존중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밝힐 수 없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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