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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현장 부근선 미군 교전중”

사정 모른채 이동하다 당해…유해는 서울로 송환 지난달 30일 이라크 피격 사건으로 사망한 고 곽경해(61), 김만수(46)씨의 유해가 조만간 바그다드 또는 쿠웨이트 미군기지를 경유해 민항기 편으로 서울로 운구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3일 “손세주 주 이라크 대사관 대리대사와 오무전기 관계자가 곽씨와 김씨의 유해를 2일 사마라 주둔 미군기지에서 발라드 미군 병원으로 옮겨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상을 입은 이상원(41), 임재석(32)씨는 3일 오후 독일 람슈타인 소재 란드슈툴 미군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임씨는 두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을 정도이며, 대퇴부에 세발의 총상을 입은 이 씨도 정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인을 표적으로 삼은 계획적인 테러로 공격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총격을 가한 세력의 정체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손 대리대사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고 김만수씨 일행이 총격을 받은 시간은 처음 알려졌던 것보다 1시간 여 이른 오후12시50분께로 확인됐다. 당시 피격 현장에서 동남쪽으로 6㎞ 떨어진 사마라에서는 낮12시부터 오후2시까지 미군의 대규모 저항세력 토벌 작전을 벌어지고 있었다. 김 씨 등은 이날 오전10시께 바그다드를 출발해 송전탑 구간 선로점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사고 현장을 시속 70~80㎞로 달리던 중 갑자기 총탄 세례를 받았다. 임재석 씨 등 생존자는 피격 10여분 뒤 현장을 지나던 미군 차량에 구조를 요청했고, 오후1시20분께 도착한 미군 병원차량이 30여분간 시신을 수습하고 부상자를 인근 미군 병원으로 후송했다. 김 씨 등이 미군과 저항세력간 교전이 정점에 달한 시각에 아무 것도 모른 채 근처를 지나다 피격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지 사설경호업체의 경호를 받았다는 오무전기 서해찬 사장의 언급과 달리, 김씨 등은 이라크인 운전사가 모는 일본제 차량 1대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왜 사고현장을 지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송전선로 점검`과 `재건회의 참석`으로 엇갈리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사정상 미군에 1차 조사를 맡길 수 밖에 없다”면서 “목격자 진술 등에 불분명한 점이 많아 시일을 두고 명확히 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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