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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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상상력을 부여할 수 있는 탐정 캐릭터가 너무 좋았어요."
배우 황정민이 조선 말기에 활약한 사설탐정으로 분한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그림자살인'의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탐정 캐릭터는 참 매력적이다. 탐정 홍진호 역을 소화하며 가장 기분 좋았던 점은 열려 있는 캐릭터라는 점이다. 다음 편이 제작된다면 꼭 보물을 찾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 꼭 보물을 찾으러 떠나는 2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탐정이라는 캐릭터는 보물을 찾아 떠나는 액션 어드벤처 무비에도 잘 어울리고 또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영화가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포 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
얼마 전 고종황제의 옥새를 찾았다는 신문 기사를 봤는데 이걸 소재로 당시 잃어버린 옥새를 후대에 다시 찾아주는 이야기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그림자살인'은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과 의학도 광수(류덕환),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의 이야기를 다뤘다. 어느날 내무대신의 아들과 경무국장이 연달아 칼에 난자당한 채 시신으로 발견되고 모루히네라는 아편 성분의 가루와 일본 소녀의 형상을 한 카라쿠리 인형만이 단서로 발견된 채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황정민은 집을 나간 부녀자를 찾아 주거나 바람난 남녀의 현장 사진을 찍어서 신문사에 팔며 살다가 의학도 광수의 제안으로 살인 사건의 수사에 나서는 사설탐정 홍진호 역을 연기했다.
'그림자살인'으로 상업 영화에 데뷔하는 박대민 감독은 황정민을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황정민이라면 기존의 전형적인 탐정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수 있을 것 같았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진호가 무게 잡는 역이었지만 황정민의 제안으로 관객이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탐정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영화의 클라이막스 결투신은 시나리오에 나온 내용과 전부 다르게 찍었다. 촬영을 하는 도중에 수정하면서 촬영했다.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이 서로서로 아이디어를 내며 고생하며 찍은 장면이라 가장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영화 '그림자살인'은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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