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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기] 박수현 눈물의 서정시, 당 통합 촉매될까?

눈물의 서정시...

“주류·비주류가 무엇인데.. 당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며 통합 호소

당 통합 촉매될까?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의원


“나는 내년 총선(20대)에서 반드시 낙선할 것 같다. 아내도 없다. (정치하면서)두번 징역갈 뻔 했는데 아내가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 정말 당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은 심정이다. 민주당원이라는게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 재선되면 아내에게 돌아와달라 요구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인 박수현 의원의 발언이 화제다.

20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재신임 투표 여부를 둘러싸고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설전을 벌일 때 박 의원은 90여 명의 동료의원 앞에서 자신의 슬픈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여권 텃밭인 충남 공주에서 원외인사로 힘겨운 정치활동을 하던 중 자신을 떠난 아내를 언급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보좌진으로 정계에서 활동했던 박 의원은 17대 총선 출마에 나섰지만 당내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실패를 반복했다. 이후 2007년 손학규 당시 통합민주당 대선후보의 토론회 행사 중 지역 유권자들의 참가비를 대신 납부한 행위로 기소되는 최악의 위기도 맞았지만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부인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19대 당선 이후 아내를 6번 찾아갔지만 아내는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버려는데 이제와 어떻게 돌아가느냐며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지지율이 낮은 충청도에서 지역구 의원을 하면서 겪는 애환도 토로했다. “부여 청양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10% 정도다.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1시간쯤 차를 달려 공주에서 부여로 간다. 부여에 100여개 교회가 있는데 새벽기도회 가서 앉았다가 그냥 조용히 나온다. 인사도 안 한다. 그런데 목사님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가 온다. 그리고 지지해 주겠다고 한다. 충청도, 강원도, 영남에서 정치하는 (우리 당) 모든 분들의 얘기다”

그는 이렇게 개인사와 의정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호남의 역사가 위대하지만 이러한 애절함과 비통함보다 더 위대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며 “주류와 비주류가 무엇인데 그러느냐. (비주류에서)호남 호남 하며 당을 흔드는데 호남의 민심은 제대로 하라는 회초리”라고 비주류를 겨냥했다. 이어 “문 대표보고 내려오라고 하면 대안이 있느냐”며 “(초선인)내가 그럴 위치에 있지 않지만 (당의 통합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의 불출마 선언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당의 통합을 호소했다.

박 의원의 발언을 공개한 김성수 당 대변인은 “많은 의원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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