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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3년 반 만에 파산보호 졸업

빚 청산까지는 수년 더 걸릴듯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주범인 리먼브러더스가 3년 반 만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먼브러더스는 다음달 105억달러 규모의 변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채무상환에 돌입한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는 성명을 통해 이날부로 연방파산보호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에서 졸업하고 다음달부터 채권자에게 빚을 상환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미 맨해튼파산보호법정이 리먼브러더스의 채권단이 제시한 650억달러의 상환계획을 승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2차 채무 변제는 오는 9월30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총 3,50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상환을 요구받은 리먼이 빚잔치를 모두 끝내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먼은 파산과 관련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무더기 소송에 휘말려 있어 앞으로의 채무상환 일정은 불투명하다.



미국 4위의 투자은행이던 리먼브러더스는 2008년 9월15일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전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었다. 당시 리먼의 부채 총액은 6,13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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