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미디어법 원안 고수 의사 없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6일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대기업의 지상파 참여가 옳으냐가 중점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야당이 그 분야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주면 우리가 원안을 굳이 고수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야당이 미디어법을 조속히 상정해줘 협의 처리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미디어법을 해당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상정해주면 충분한 토론을 거쳐 일부 조항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이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는데 심정은 이해하지만 민주당이 개원국회를 포함해 임기 8개월간 태업을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10여 일만 있으면 법안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원내대표간 '1.6 회담'에서 합의한 대로만 진행해주면 3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필요 없다"며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