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5 업무계획’ 브리핑을 열고 “한·중FTA 체결로 세계 3위 경제영토를 확보할 수 있게 된 만큼 중견·중소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판로지원 역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 사업에 쏟아부어 R&D, 판로, 법률 등 종합 지원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2~3선 도시에 수출인큐베이터와 중기지원센터를 2017년까지 각각 7개소, 10개소까지 확충한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연안도시 대신 인구 1,000만명 미만의 내륙 도시에서 ‘한국산(made in Korea)’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중기지원센터는 시안에 한 곳이 있으며 수출인큐베이터는 5곳이 운영중이다.
광저우, 충칭, 셴양 등에 중소기업 전용매장도 설치한다. 올해 5곳을 설치하고 2017년 2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11월까지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꼽히는 쑤닝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제품 전용 쇼핑관을 설치하고 웨이하이, 옌타이 등 2~3선 도시의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 소비재 제품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중국진출 지원 펀드도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진 국내외 벤처캐피털이 운용을 맡으며 모태펀드가 출자 지원한다. 또 현지 시장에 맞는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을 위해 총 200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하고 수출 유망 기업의 현지 진출과 경영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차이나 하이웨이’ 사업의 지원대상도 60곳에서 올해 100곳으로 늘렸다.
이밖에 중앙법령은 물론 지방법령과 현지 진출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숨은 규제까지 파악해 ‘중국법령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또 현지로펌을 활용한 일대일 법령 컨설팅 지원사업도 신설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