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역 축소 등 난항을 거듭하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수성의료지구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대구도시공사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계획을 수립, 이달 중 지식경제부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지구 내 개발제한구역(106만㎡)에 대한 해제도 이달 초 대구시의회와 대구시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치는 등 행정절차를 대부분 완료하고, 국토해양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DGFEZ는 연내 지식경제부의 실시계획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보상계획 공고 및 감정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토지보상과 공사에 착수, 오는 2015년 조성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성의료지구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대표적 지식서비스산업 구역으로, 당초 수성구 대흥동과 고모동, 이천동 일원 178만9,000㎡로 계획됐으나 지난 4월 현실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대흥단지 121만㎡(총사업비 7,000억원)만 개발하는 쪽으로 사업계획이 조정됐다. 수성의료지구는 의료를 비롯해 교육ㆍ문화산업 등 정보기술(IT)기반 지식서비스산업을 집중 유치하게 된다.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산업ㆍ연구용지가 14.7%를 차지하고, 주거 14.4%, 상업 8.1%, 공공용지 62.8% 등으로 조성된다. 지구 내 하천과 숲, 연못을 이용한 생태하천 및 수변 공원을 조성하고, 이미 입지가 확정된 대구 야구장과 대공원, 대구스타디움 등 주변의 다양한 여가시설이 연계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신서 혁신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산지식산업지구 등 더불어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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