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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issue] 마이크 비숍 PCA생명 사장
입력2002-08-27 00:00:00
수정
2002.08.27 00:00:00
직원과 대화는 서로를 아는 과정
올해 한국에 첫 진출한 영국 프루덴셜 그룹 PCA생명의 마이크 비숍(41) 사장. 선비 같은 외모와는 달리 축구광인데다 자동차경주 관람도 종종 즐긴다. 지난 6월 월드컵때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무려 11경기를 관람했다.
"잉글랜드 경기보다 한국 대 포르투갈 전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비숍 사장은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 내용도 좋았지만 응원 분위기 역시 최고 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멋을 아는'CEO 때문인지 영풍생명이 전신인 PCA생명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사장과 임직원 간의 격의 없는 대화 시간. 비숍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일주일에 한 차례씩 대화를 갖는다.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직원이 사장실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
비숍사장은 "언젠가 한번 어떤 직원이 조심스럽게 찾아와 자신의 능력과 자신감을 상세하게 말한 적이 있다"며 "이후에 그 직원은 승진해 책임이 많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직원과의 대화를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주변의 임원들이 아닌 말단 직원과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눔으로써 직원들은 외국인 사장의 일상과 생각을 알게 되고 자신 역시 직원들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경영진과 직원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경영에 적지않은 활력소가 된다는 것이다.
비숍 사장은 또 "이런 경험이 직원들에게 PCA생명의 '듣는 경영'을 심어주는 계기도 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사장과도 편안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듣는 경영', 즉 고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면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PCA생명의 경영원칙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PCA생명은 지난달 전문설계사인 FC(Financial Consultant)조직을 출범시키며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비숍 사장은 "철저한 교육으로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PCA생명의 전문설계사들이 조만간 한국 보험시장 최고의 모집인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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