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CNN 방송 ‘뉴 데이’(New Day) 프로그램에 출연해 클래퍼 국장의 사과 여부를 묻자 “그런 보도는 부정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클래퍼 국장은 자신이 억류 미국인 2명을 데리고 나오는 임무를 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라는 내용이 담긴 짧은 서한만 북측에 전달하고 미국인들을 데리고 나왔다”면서 “클래퍼 국장이 한 임무는 바로 그것뿐”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앞서 전날 북한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억류 미국인들의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억류 미국인을 석방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지급한 대가는 없다”면서 “이번 일은 북한과의 협상이나 ‘외교적 돌파구’(diplomatic opening)를 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 압박에 겁을 먹고 억류 미국인을 석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만약 국제사회의 압박이 효과를 발휘했다면 북한은 핵무기나 인권 관련 프로그램을 바꿨을 것”이라면서 “두 사안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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