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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흑룡처럼 비상하라!] 아파트 일변도 탈피… 1~2인 가구 소형주택이 뜬다

지난해 오피스텔 물량 급증… 청약경쟁 뜨거워<br>은퇴자들 겨냥한 타운하우스·전원주택도 인기



앞으로는 '집=아파트'라는 단순한 공식을 깨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인 가구 증가, 저출산ㆍ고령화 등의 사회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주거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1~2인 젊은 층을 수요로 하는 오피스텔ㆍ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소형주택 시장이 훌쩍 컸다. 귀향ㆍ전원생활을 꿈꾸는 은퇴자들이 늘어나며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등도 재조명되고 있다.

내게 꼭 맞는 '나만의 집'에 대한 수요자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를 돕고 있다. 지난해'땅콩주택(듀플렉스 하우스)'을 시작으로 단독주택 열풍이 분 것도 이런 현상과 맥락을 함께 한다.

건설산업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ㆍ연립ㆍ다세대주택 등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공급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햇동안 건설된 아파트외 주택은 17만여 가구로 전체 주택 건설 실적의 47.5%를 차지하고 있는 것. 지난 10여년간의 평균인 29%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부양가족이 없는 1~2인 가구의 경우 단출하게 살림을 꾸려갈수 있는 풀옵션 소형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은퇴자들 중심으로는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등 자연친화적인 삶에 대한 욕구가 있다"며 "그동안 아파트 중심으로 꾸려져 왔던 주택 시장이 앞으로는 더욱 다변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2인 가구 "큰 집 필요 없어요"= 국내 인구 구조가 4인 가구 중심에서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평균 가구원 수는 1980년 4.55명에서 2010년 2.85으로 줄었다. 2030년에는 2.45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인구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5년 44%(705만 가구)에서 2010년 48%(824만 가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소형주택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물량은 1만3,179실로 2003년 이후 8년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6,600여실이 공급돼 가장 많았으며 ▦경기 2,995실 ▦부산 1,564실 ▦인천 1,368실 등으로 뒤를 이었다.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가 늘어나며 높은 경쟁률로 청약 접수를 마감한 단지도 속출했다. 특히 TV, 세탁기 등 각종 가전제품과 가구를 다 갖춰 몸만 들어가면 되는 '풀옵션 오피스텔'의 경우 1인 가구뿐 아니라 신혼 부부 등의 2인 가구에게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는 814실 모집에 9,000명이 접수해 평균 11대 1, 최고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성남 정자동 2차 푸르지오 시티는 최고 1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남 판교에서 분양에 나섰던 KCC 웰츠타워와 효성 인테리안 오피스텔은 각각 평균 13대1, 23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최근에는 '나홀로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는 오피스텔ㆍ도시형생활주택도 쏟아지고 있다.

택배ㆍ세탁물을 해당업체로 전달해주는 서비스를 비롯해 무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 것. 소형주택의 거주자는 1인 가구 등 젊은 싱글족이 많지만 분양자들은 은퇴 이후 월세 수익을 얻으려는 고령자들이 많은 것에 착안해 임대 알선 서비스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밖에도 실내장식부터 철저한 보안서비스까지 여성들에게 특화된 소형주택, 고시전문학원과 독서실 등을 갖춘 고시생 전용 도시형생활주택 등 다양한 맞춤 소형주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자들 겨냥한 타운하우스, 전원주택도 인기=은퇴자들을 중심으로는 도시 근교 타운하우스와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땅콩주택'으로 대표되는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며 타운하우스 및 전원주택 생활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가까운 판교, 광주 등에 조성한 타운하우스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한 운중동 푸르지오 하임은 현재 대부분의 주택이 계약을 마쳤고, 가구당 최고 80억원에 달하는 '산운 아펠바움'역시 현재 70% 가량의 주택이 계약됐다. 가구당 20~30억원에 달하는 성남 분당신도시 인근의 '율동공원 라폴리움'도 현재 절반 가량이 주인을 찾았다.

전문가들은 타운하우스를 분양받을 경우 서울 접근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급주택 전문 분양대행사 신조 M&D의 허은희 대표는 "고가 주택인 타운하우스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냐 아니냐로 분양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분당을 경계선으로 더 멀리 있는 주택의 경우 향후 집값 하락이 높기에 분양 받을 때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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