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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거듭되는 이세돌의 실수

제5보(53~71)



국수전의 관전기를 쓰고 있는 서정보 기자는 메이저 신문의 현역 기자들 가운데 바둑이 가장 세다. 그는 상당히 짱짱한 1급이다. 요즈음은 1급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그냥 1급이라고 하면 프로에게 선을 두는 수준인지 4점으로 두는 수준인지 판별할 도리가 없는데 일반적으로 짱짱하다고 하면 2점으로는 프로에게도 잘 패하지 않는 실력을 말한다. 이 바둑을 면밀히 살핀 서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세돌이 무려 세 차례에 걸쳐 실수를 했다. 목진석이 완승할 수 있는 바둑이었다. 그러나 목진석은 딱 한 차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는 너무도 결정적이었다. 더구나 그의 실수는 종반에 나왔기 때문에 치명적이었다." 이세돌의 첫번째 실수는 상변에서 백에게 통렬한 절단을 허용한 것이라고 앞에서 밝힌 바 있다. 끊긴 흑대마를 수습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사이에 백은 우상귀를 맛좋게 점령해 버렸다. 백70까지 목진석은 실리로 저만큼 앞서 달아나게 되었다. 수순 가운데 백68은 목진석의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 수로 참고도1의 백1에 움직이는 것은 흑의 주문에 말려드는 길이다. 흑12까지 되고 보면 백은 상변의 흑6점을 잡고서 대세를 그르친 결과가 된다. 흑71은 이세돌의 두 번째 실수. 집이 모자라므로 무조건 주택단지를 넓히고 보자는 착상이었지만 실속이 없었다. 지금은 참고도2의 흑1, 3으로 백진을 교란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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