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GC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세계랭킹 상위 64명만 출전해 1대1 맞대결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세계 6대 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WGC 시리즈는 이 대회를 비롯해 3월 캐딜락 챔피언십,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1월 HSBC 챔피언스로 이어진다. 상금이 웬만한 메이저대회보다 많으며 이번 대회에도 850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한국계 선수는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ㆍ캘러웨이), 양용은(40ㆍKB금융그룹), 케빈 나(29) 등 5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7위인 최경주는 1회전에서 올 시즌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한 카일 스탠리(51위ㆍ미국)와 만만찮은 승부를 펼친다. 김경태(33위)는 안데르스 한센(36위ㆍ덴마크)을 상대한다. 특히 김경태는 1회전을 통과할 경우 첫판에서 조지 코에체(66위ㆍ남아공)를 꺾을 가능성이 큰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40위권 밖의 선수들은 강호들과 만난다. 배상문(44위)은 이언 폴터(25위ㆍ잉글랜드), 양용은(55위)은 그레임 맥도웰(13위ㆍ북아일랜드)과 1회전을 치르고 케빈 나(62위)는 스티브 스트리커(5위ㆍ미국)와 겨뤄야 한다.
64강의 '빅 매치' 중 하나는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어니 엘스(68위ㆍ남아공)의 맞대결이다. 도널드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차지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 도널드는 2위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16강 이내,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우승하면 8강 이내에 들어야 '넘버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이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20위ㆍ미국)는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48위ㆍ스페인)와 64강전을 치른다.
한편 노승열과 강성훈, 대니 리, 리처드 리, 존 허는 23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370만달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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