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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용 TV "한류 전파 우리도 있다"

'TVN아시아' 태국 등 亞 9개국에 음악·드라마 방영<br>현지 시청자 겨냥 자체 콘텐츠 제작 등 볼거리 다양<br>'아리랑TV' 'KBS월드'도 시청률 오르며 가파른 성장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하는 전화영어 강사 크리스(25) 씨는 요즘 한국 채널 'TVN한성(韓星)360°'를 즐겨본다. '엠카운트다운'같은 음악 프로그램에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자주 출연하기 때문이다. 크리스 씨가 보는 TVN한성(韩星)360°는 해외 전용 채널인 'TVN아시아'로, 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라마, 연예계 정보 프로그램, 리얼리티쇼까지 9개국에 방영하면서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KBS월드, 아리랑TV 같은 해외용 방송 채널이 있었지만, 이들이 주로 해외 교민들을 겨냥했던 반면 최근에는 현지 시청자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지난 2009년 11월 CJ E&M과 폭스인터내셔널이 협력해 개국한 TVN아시아의 경우 "각 국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방송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한다. TVN아시아는 3월 현재 대만ㆍ홍콩ㆍ싱가폴ㆍ말레이시아ㆍ태국ㆍ필리핀ㆍ미얀마ㆍ캄보디아ㆍ호주 등 9개국 약 300만 가구에 송출된다. 지난 2010년 10월 송출가구 수가 40만 가구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한류를 주도하는 음악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패션 정보 프로그램인 '겟잇뷰티', 모델 선발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도 방영되는 등 콘텐츠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올해 '닥치고 꽃미남밴드', '1년에 12남자', '로맨스가 필요해' 등의 드라마가 방영될 예정이라며 "한국 콘텐츠를 재전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시청자를 겨냥한 자체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헌트(K-POP STAR HUNT)'와 한류 스타들을 집중 탐구하는 '김치 팬클럽'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소 딱딱한 이미지가 강했던 아리랑TV, KBS월드에서도 현지인들이 즐겨 보는 한류 프로그램이 인기몰이 중이다. KBS월드의 이명신팀장은 "각국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와의 계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시청률조사에서도 점유율이 올라가는 추세"라며 "일본의 경우 지역에 따라 지상파를 제외한 케이블 시청률 조사에서 5위권에 드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아리랑TV 관계자는 "프로그램과 관련해 트위터ㆍ페이스북 등에서 수시로 시청자 설문조사를 하는데 70여개국 시청자들이 댓글을 단다"며 "단순히 K팝보다 K컬처(Cultureㆍ문화)를 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월드와 아리랑TV는 각각 72개국, 188개국에 송출되고 있다.

이밖에 서비스가 쉬운 인터넷 방송의 경우는 더욱 약진하고 있다. 판도라TV의 일본 서비스인 '판도라TV재팬'은 일본 내 동영상 사이트 중 방문자 수(하루 40만명) 3위를 기록중이다. 한국 음악, 드라마에 대한 관심 덕분이다. 판도라TV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상반기 이후에는 미국과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인 부부가 창업, 월 평균 방문자 수가 1,000만명에 달하는 동영상 서비스 '비키'도 한류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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