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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차세대 전문직종 뜬다

웰빙·소득수준 향상따라 관련 전문인 수요 크게 늘어

국내 쇼콜라티에 1호 김성미 수원여대 교수의 작품.

천재향의 티 소믈리에 박수연 점장.


티 소믈리에, 쇼콜라티에, 슈가 아티스트, 스무디오…. 외식업계에 생소한 이름의 전문직종이 뜨고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와 와인의 품질을 감별하는 '소믈리에'가 유망직종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티 소믈리에 ▦쇼콜라티에 ▦슈가 아티스트 ▦스무디오 등이 차세대 전문직종으로 각광 받고 있다. 티 소믈리에는 고객에게 음식과 궁합이 맞는 차를 추천하고 우려내는 일을 한다. 수 백여종에 달하는 차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는 건 필수.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티 소믈리에는 대략 10명 안팎이지만 최근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티 소믈리에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차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차 전문점 '천재향'은 2년전 개설 당시만 해도 10명이 채 되지 않던 수강생이 현재 20~30명으로 늘었다. 천재향의 티 소믈리에 박수연 점장은 "소믈리에가 직접 차를 소개하고 추천해주니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와인시장이 성장하며 와인 소믈리에가 주목을 받았듯이 차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는 지금 티 소믈리에의 인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티 소믈리에 성은영씨는 "고객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하는 직업인 만큼 체계적안 공부를 하며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쇼콜라티에는 초콜릿을 보다 달콤하고,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일을 한다. 최근 밸런타인데이 문화의 확산과 함께 색다른 초콜릿의 수요가 늘면서 쇼콜라티에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초콜릿 전문과정이 개설돼 있는 한불제과제빵학원의 경우 강좌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 국내 쇼콜라티에 1호인 수원여대 제과제빵학과 김성미 교수는 "소득수준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 수제 초콜릿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탕을 이용해 케이크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일을 하는 슈가 아티스트도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파티문화가 활성화되고 나만의 케이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열 슈가 아뜨리에 대표는 "슈가 아티스트는 정교한 수작업을 하는 만큼 인내심과 섬세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무디오는 웰빙 열풍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과일음료 스무디를 만드는 직업. 몸에도 좋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들 때문에 미국에서는 스무디가 환자 처방식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이수현 스무디즈코리아 마케팅팀 대리는 "스무디 시장의 성장에 따라 최근 채용 문의가 3~4배 가량 급증하고 있다"며 "그 중에는 바리스타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직해 오는 경우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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