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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비즈] 내수부진 현대차의 이색전략

음악·카페 품은 자동차 전시장 고정틀 깨고 젊음을 입다

100억 들인 강남오토스퀘어, 커피 마시고 음악 들으며 자유롭게 車 둘러볼 수 있어

밀어내기식 판매 전략 탈피… 고객친화 마케팅에 실적도 쑥

19일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현대자동차 '오토스퀘어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음악과 커피·자동차를 함께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강남대로 한복판에 음악과 커피·자동차가 어우러진 이색 전시장을 열었다. 현대차 최초로 서로 다른 3개의 브랜드가 숍인숍 형태로 들어선 공간이다. 이곳에는 오래된 영업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펼쳐야만 내수 판매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담겨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자체 고객조사 결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젊은층이 커피와 오디오 시스템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브랜드를 한데 모으는 파격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신논현역에서 뱅뱅사거리로 향하는 강남대로에 문을 연 강남오토스퀘어. 매장 안에 들어서자 노란색 '벨로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왼쪽에는 최근 출시한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싼타페 더 프라임'을 둘러보는 젊은층이 눈에 띄었다. 1층 내부에는 100여명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마련돼 있다.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으로 유명한 JBL그룹의 헤드폰이 매장 곳곳에 배치돼 자유롭게 최상의 사운드로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테이블 주변에는 제네시스·투싼·i30 등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강남오토스퀘어를 개발했다. 2층으로 구성된 공간을 마련하는 데 총 100억원을 투입했다. 1층에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하만카돈 오디오 등으로 유명한 JBL그룹이 뮤직큐브(Music Cube)라는 공간에서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클래식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위한 청음시설을 운영한다. 또한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커피빈'이 함께해 커피와 음악이 함께하는 전시공간을 만들었다. 커피·음악·자동차 등 서로 다른 3개의 브랜드가 한 공간에 자리하는 것은 오토스퀘어 강남점이 처음이다. 자동차 전시 외에도 4면 멀티 광고패널을 통해 현대차 관련 영상을 틀어놓는다.

2층에는 쏘나타에 탑재된 부품을 전시해 쏘나타의 견고함을 나타냈다. 카페 테이블도 자동차 휠을 활용하는 등 세밀함을 더했다.



현대차 최초로 2개 영업지점을 한곳으로 합쳐 판매 극대화를 꾀하기도 했다. 박상규 현대차 서초지점장은 "서초지점과 잠원지점을 오토스퀘어 강남지점으로 옮겨 두 지점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주변 지역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전시된 차량을 구경하다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상담 부스에서 실시간 상담을 할 수 있어 판매실적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이색 전략은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추세다. 서울 중구 수표동에 있는 1호 오토스퀘어는 VIP 라운지 등을 갖추면서 내방객수가 88%나 늘었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부산점도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을 위한 '신차 인도 포토존' 등 색다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실적이 41% 향상됐다.

현대차는 앞으로 밀어내기식 판매 전략 대신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만의 브랜드 방향성을 재정립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와 만족감을 선사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제품과 서비스·판매 등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입차 방어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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