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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투신자 늘어도 사망자는 감소…작년 구조율 97%

한강에 투신하는 사례는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사망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에 투신하거나 투신 시도를 한 경우는 2010년 193명에서 작년 396명으로 2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사망자는 87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투신자의 목숨을 구한 구조율은 2010년 54.9%, 2011년 51.5%에 머물렀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 시스템이 도입된 2012년 56.1%를 기점으로 2013년 95.0%, 작년 97.2%로 대폭 상승했다.

시는 이 같은 생존자 구조율 향상은 투신 사고가 잦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2012년 설치한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에 따른 것으로 보고 2018년까지 95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시스템을 8개 한강 교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은 고정형·회전형·열화상 감지 등 3종류의 CCTV를 교량마다 20개씩 설치하고 수난구조대 관제센터에서 영상을 실시간 확인하는 장치다. 투신 시도자가 발견되면 위치를 즉시 파악해 현장까지 4분 안에 도착한다.



시는 “CCTV를 통해 투신 시도자의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투신하기 전에 구조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이 추가로 설치되는 교량은 한강대교·동작대교·반포대교·잠실대교·영동대교이며 나머지 2개 교량은 선정 중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영상·위치정보 중심의 긴급구조 출동체계로 투신 시도에 선제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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