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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엔저 수혜 클 듯

기업 이익 환율 의존도 13년 만에 1%대 회복<br>도요타 이익 사상 최대 전망


일본 엔화가치가 급락하는 가운데 기업 이익의 환율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기업의 '엔저 수혜'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환율 민감도는 올해 1.18%로 1999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민감도는 엔화가치가 달러당 1엔 움직일 때마다 기업의 경상수익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환율 민감도가 1%인 상황에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엔 하락하면 일본 기업의 경상수익은 1% 상승한다.

신문에 따르면 환차손 등 금융비용을 제외한 일본 기업의 지난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경상이익은 최대 26조엔으로 추산되며 1.18%의 환율 민감도를 대입하면 경상수익은 1엔당 약 3,100억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달러당 82엔이던 엔화가치는 지난달 말 94엔까지 떨어졌다. 일본 기업의 지난 회계연도 경상이익은 이달 하순부터 줄줄이 발표된다.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생산ㆍ판매거점의 해외 이주를 가속화한 도요타자동차다. 신문은 현재 도요타는 엔화가치가 달러 대비 1엔 하락할 때마다 350억엔의 경상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지만 노무라의 통계를 반영할 경우 1엔당 700억엔이 늘어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또한 경상이익이 2조4,300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기록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제약ㆍ식품업계도 엔화약세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동차 업계에 비해 해외 진출이 덜 진행됐지만 최근 몇년간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내수에서 수출로 사업구조 전환을 꾀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는 엔화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도하게 고평가된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급격한 자본이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앞서 조지 소로스는 엔화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자본이 급격히 이탈해 엔화가치가 걷잡을 수 없이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99.77엔을 기록해 달러당 100엔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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