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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관광버스' 추락·전도, 15명 사망ㆍ18명 부상

강원 평창 신약수 고개서 15m 아래로

'단풍관광버스' 추락·전도, 15명 사망ㆍ18명 부상 강원 평창서 숲속 굴러… 대부분 안전띠 안매 튕겨나가 대형참사서울 방이동 배드민턴 동호회 50~70代 • 안전띠 미착용이 대형 참사로 돌변 • 강원 고갯길은 '마(魔)의 구간' • 아비규환의 버스 추락사고 현장 • 강원도 고갯길 대형 교통사고 일지 20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 '신약수' 부근에서 배드민턴 동우회 회원 등 34명이 탄 ㈜미진 소속 버스가 15m 도로 아래로 추락한 사고 현장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 단풍관광을 다녀오던 관광버스가 도로 아래 숲속으로 굴러 떨어져 15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중 상당수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아 더 피해가 컸다. 20일 오후 3시45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 신약수 인근 2차선 8번 군도에서 서울로 향하던 ㈜미진 소속 서울76거 4014호(운전사 서현석·43) 45인승 관광버스가 도로변 가드레일과 나무를 들이받고 넘어진 뒤 도로 옆 경사지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사고 버스에는 33명이 타고 있었으며 중상자들은 강릉 고려병원, 진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 사고 순간 현장 이날 사고는 버스가 8번 군도 방아다리 구약수 방면에서 신약수 방면 'S'자형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리다 일어났다. 버스는 커브길을 돌던 중 갑자기 30여초 가량 좌우로 크게 흔들린 후 도로옆 가드레일과 나무를 들이받고 15m 아래 숲속에 곤두박질했다. 승객들은 대부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격이 워낙 커 차 상당수가 밖으로 튕겨나가 버스에 깔리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컸다. 버스 밑에 12명이 깔렸으나 열악한 도로 사정 등으로 크레인 등 구조장비의 도착이 늦어져 사고 현장은 부상자들의 비명과 신음으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승객 이모(63)씨는 "'쾅'소리와 함께 가로수를 들이받을 때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왔지만 차량에 깔리지 않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당시 10여명이 튕겨져 나왔으며 일부는 깨진 창문 사이로 빠져 나와 출동한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고 말했다. ■ 탑승객 및 사고 원인 탑승객들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상록수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로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을 출발, 평창 계방산과 방아다리 일대에서 단풍관광을 즐긴 뒤 서울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50~70대 고령층인데다 단풍관광에 따른 피로감과 점심식사 직후의 식곤증 등으로 사고직후 긴급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내리막길인데도 버스 속도가 줄지 않았다는 탑승자들의 말과 일명 스키드마크가 35㎙나 새겨진 점을 미루어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과속으로 달리던 중 급경사 커브길을 제대로 돌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일행이 점심식사 때 운전사에게 술을 권했다는 진술을 확보, 음주운전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버스는 무보험차량으로 밝혀져 피해자 보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망자(15명) ▲서현석(43ㆍ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운휴(63ㆍ서울 송파구 방이동) ▲오귀래(59ㆍ여ㆍ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이민찬(55ㆍ서울 송파구 방이동) ▲박세영(65ㆍ서울 강동구 성내동) ▲차주영(70ㆍ서울 강동구 길동) ▲최금자(54ㆍ여) ▲안경운(74) ▲윤용섭(72ㆍ서울 송파구 석촌동) ▲유명자(여) ▲이규룡 ▲정지영(67ㆍ여) ▲황봉춘 ▲조부자(60ㆍ여ㆍ서울 송파구 방이동) ▲이종윤(83ㆍ서울 송파구 잠실동) ◇부상자(18명) ▲이도웅(63.서울 강진구 노원동) ▲최명근(58.서울 송파구 보금동) ▲강옥애(57.여.서울 송파구 방이동) ▲김옥례(68.여.서울 송파구 풍납동) ▲김동준(44.중국지린성 지린시) ▲구원걸(44.서울 송파구 송파동) ▲김수만(79.서울 송파구 방이동방이타운) ▲우호길(62.서울 송파구 송파동) ▲임영옥(67.여) ▲황의?여) ▲조정숙(79.여) ▲김순덕(53.여) ▲백이순(60.여) ▲김종영(65) ▲신현순(63.여)▲장풍자(여) ▲이영열(79.여) ▲이종윤(82) /평창=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입력시간 : 2004-10-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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