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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설문조사] "올 노사관계 불안해질것" 66%
입력1999-01-06 00:00:00
수정
1999.01.06 00:00:00
고용조정 및 임금삭감에 대한 근로자들의 반발 등으로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불안정해 질 것으로 전망됐다.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김창성)가 6일 50대그룹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9년 노사관계 전망」에서 밝혀졌다.
50대그룹 임원들은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에 비해 훨씬 불안(22.0%) 하거나 다소 불안(43.9%)해 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상당수가 노사관계 악화를 예상했다. 지난해 노사관계가 상당히 불안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요 기업들의 80% 이상이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노사관계가 불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정될 것이란 응답은 19.5%에 불과했다.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는 고용조정 및 임금삭감(동결)에 대한 근로자들의 반발(34.6%)과 임단협 교섭권 위임 증가(19.8%), 강성 조합장 당선(16.0%) 등을 꼽았다.
또 노사관계 불안이 예상되는 부문으로는 대형제조업(39.0%)과 공기업(31.7%)을 지적했다. 이는 연초부터 5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에서 한계기업 정리 및 사업교환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정부가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섬에 따라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저항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은 또 불법 및 대형노사분규가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41.5%)으로 예상했으며 19.5%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50대그룹 임원들은 99년도 임단협과 관련, 가장 큰 이슈로 고용안정(33.3%)과 임금인상 및 98년 삭감분 보전(21.1%)을 꼽아 노동계가 고용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임금인상을 동시에 요구하는 양상으로 노사협상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계가 업종별 교섭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것에 반해 기업들은 기업별교섭(90.2%)을 바람직한 형태로 보고 있으며, 산업별 교섭(7.3%)과 집단교섭(2.5%)에 대해서는 선호하지 않고 있다.
임단협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4%가 지난해 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 올해 노사교섭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임금수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8% 이상이 동결(58.6%)이나 삭감(19.5%)되어야 할 것으로 대답했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도 잉여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3.4%가 고용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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