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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 마켓] 파생상품 전종목에 '시장조성자 제도' 적용

투자자 거래 늘어 시장에 활력소 기대

거래단위 50만원→10만원… 7월 미니선물·옵션 조성

면세제도 도입 주식선물… 일평균 거래량 94.9%↑

"유동성 강화, 활기 찾을 것"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9월 일부 파생상품시장에 도입한 시장조성자(LP) 제도를 전 종목에 확대 적용한다. 이번 조치로 지난 2011년 전 세계 거래량 1위에서 11위로 주저앉은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달 20일 상장 예정인 미니선물·옵션과 주식선물·옵션을 비롯해 앞으로 상장되는 파생상품 전 종목에 LP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달 말 기존 주식선물·옵션에 추가되는 30개 종목을 포함해 올 하반기에 도입될 코스닥개별주식선물과 배당지수선물, 위안화선물 등에도 LP 제도를 적용한다.

LP 제도는 증권사가 거래소와의 계약을 통해 시장조성상품에 대해 의무적으로 호가를 제시하고, 거래소는 실적에 따라 대가를 지급하는 구조다. 통상적으로 국채, 달러, 금선물 등 상장 초기 유동성이 부족한 상품에 대해 증권사가 매수·매도를 함으로써 안정적인 거래를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달 20일로 예정돼있는 미니선물·옵션의 시장 조성은 지난 17일 신규 LP로 선임된 대신증권(003540)과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유안타증권(003470)이 맡게 된다. 미니선물·옵션은 기존 코스피200선물·옵션 대비 거래단위를 5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인 상품으로 금융위원회가 소액투자자의 파생상품 시장진입 확대를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

현재 국내 주식선물시장에서는 대우·신영·신한(005450)·NH투자증권(005940) 등 6개 LP가 57개 종목의 시장 조성을 담당하고 있다. 주식옵션시장에서는 5개 조성자가 10개 종목, 섹터지수선물에서는 NH투자증권이 2개 종목, 변동성지수선물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9월 파생상품시장에 LP 제도를 도입한 뒤 올 1월에는 헤지거래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해 LP가 적극적으로 호가를 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시장조성자는 파생시장에서 매수·매도 호가를 제출하게 되는데 자신이 제출한 호가가 체결되면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물시장 등에서 곧바로 반대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 선물 매도 포지션이 발생하면 현물시장에서 즉시 주식을 매수해 가격변도에 따른 손실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주환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국내마케팅팀장은 "LP가 현물 포지션을 매도하는 경우에 거래세 0.3%가 발생하면서 활발한 시장조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비과세를 시행한 후 LP가 활발하게 매수매도 호가를 제출하게 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 주식선물시장의 거래량도 함께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주식선물시장(57종목)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32만7,404계약으로 지난해 9월 LP 제도 도입 후 연말까지 일 평균 거래량(84만1,536계약)에 비해 57.7%나 늘어났다. 이는 올 1월 증권거래세 면세제도를 도입한 후 LP의 위험부담이 완화되면서 LP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주식선물시장에서 LP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9만8,807계약에서 5만697계약으로 94.9%나 급증했다.

이 팀장은 "LP의 호가 의무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센티브를 확대한 덕분"이라며 "동시에 주식선물의 종목수도 25종목에서 60종목으로 늘리면서 LP 제도의 실효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달 말 기존 주식선물·옵션에 유가증권시장 종목(추가)과 코스닥시장 종목(신규) 등 30개 종목을 새롭게 상장할 예정이다. 김경학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부장은 "모든 종목에 LP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유동성이 강화돼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2011년 고점 대비 70% 이상 쪼그라든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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