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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새단장

‘비밀의 방’ 문이 열렸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2008년부터 3년간 개ㆍ보수 작업을 거쳐 새로 단장한 신수장고를 공개했다. 수장고는 미술품 보관을 위한 특수 저장공간을 일컫는다. 1986년 지어진 기존 6개 수장고에 총사업비 84억원을 투입해 공사한 것으로 미술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항온ㆍ항습 자동화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귀중한 미술품을 보관하는 곳이기에 출입은 엄격히 제한된다. 보안을 위해 두 번의 신원확인을 거쳐야 수장고 시설 앞에 설 수 있다. 그 앞에서는 지문인식, 카드키인식, 비밀번호 입력의 3단계를 거친 다음 다이얼 번호까지 맞춰야 문이 열린다. 육중한 철문은 1,000℃의 화염도 견딜 수 있다. 24시간 침입자 감시를 위해 사람이 감지되면 내부 조명은 자동으로 켜진다. 어렵게 들어선 내부의 공기는 상당히 쾌적하다. 벽체에 부착된 센서가 수장고 내부의 온도를 20±4℃, 습도 40~70%를 기준으로 21℃, 50% 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유화의 물감 갈라짐이나 조각의 균열, 필름의 변형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방충ㆍ방습을 위해 바닥은 너도밤나무, 선반은 삼나무와 오동나무 등 친환경소재를 사용했다. 보관 시설은 작품 특성에 맞춰 달리 제작됐다. 그림이 훼손되지 않게 걸어서 보관할 수 있는 회화랙과 공예품이나 작은 작품을 눕혀서 층층이 보관할 수 있는 모빌랙, 중소형 조각작품을 수납할 수 있는 파렛트랙 등이 도입됐다. 미디어아트 작품 소장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DVD와 필름 보관에 알맞은 드라이룸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신 수장고의 완성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공간은 기존 1,439㎡에서 30% 가량 증가한 2,328㎡로 확대됐다. 방의 주인격인 미술품들은 3월말까지 수장될 계획인데 이로써 미술관은 기존 3개를 포함한 총 9개의 수장고에서 1만여점의 작품을 보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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