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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전열 재정비...재반격

SK텔레콤 오너 일가의 전면 퇴진 등 SK그룹의 메카톤급 지배구조 개선 카드로 주춤했던 SK㈜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전열을 정비, 전면적인 공세에 나섰다. 소버린은 하지만 SK텔레콤 등 계열사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최근 경영권 장악 논란을 의식한 듯 말 바꾸기로 일관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제임스 피터 소버린 대표이사는 3일 오전 9시 회동을 갖고 SK㈜ 노조가 제안한 `경영발전위원회` 구성안(일반 주주ㆍ노조ㆍ채권단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이사후보를 합의 추천하자는 것)에 동의했다. 제임스 사장은 또 오후 1시30분에는 조선호텔에서 증권 사이트인 팍스넷에서 `mailway`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L모씨 등 소액주주 16명이 모은 총 12만주(지분 0.1%)에 대한 주총 위임장을 전달받았다. 소버린측 사외이사 후보들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SK 계열사나 기존 경영권자, 소버린의 이익을 위한 편파적 이사회가 아닌 모든 주주를 위해 경영권자로부터 독립된 이사회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소버린은 하지만 SK텔레콤 주식 등 계열사 지분 매각의 경우 수시로 말을 바꿔 빈축을 샀다. 노조에 따르면 제임스 사장은 “독립경영을 위해 SK텔레콤 등 여러 자회사 지분은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사외이사 5명도 “상업적 근거가 없이 이루어진 타계열사 출자와 거래는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SK㈜ 자산도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발표, 이를 뒷받침했다. 제임스 사장은 반면 기자들과 공식 회견에서 “이사회가 모든 주주 이익을 고려, 결정할 사안으로 소버린은 발언권이 없다”며 한발 뒤로 뺐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소버린은 지난해에도 말을 수시로 바꿨다”며 “최근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한 과실 빼먹기`나 `사실상의 경영권 장악`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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