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본격 가동

한국타이어가 유럽의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26일(현지시각) 헝가리 두나위바로쉬에서 서승화 한국타이어 사장과 야노스 코카 헝가리 경제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하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헝가리 공장은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발돋움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첫 제품 출하를 시작으로 2010년 유럽시장 점유율 8%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연간 120만개 규모인 헝가리 공장의 생산규모를 내년 3월까지 500만개 규모로 늘리기로 했으며 앞으로 2차 투자를 거쳐 오는 2010년께 헝가리에서만 연산 1,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할 타이어는 소형 승용차용 ‘옵티모 K715’와 중대형 세단용 ‘K415’ 등이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 초고성능 타이어와 트럭용 타이어 등으로 생산 제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옵티모 K715는 지난 2월 독일의 공산품 평가기관인 ‘슈티프퉁 바렌테스트’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전체 15개 제품 중 2위를 차지해 유럽시장 공략에 선봉 역할을 담당할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헝가리 생산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강조하는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연비를 높여주는 원료배합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유럽 지역의 기후에 맞춰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을 강조한 것도 이들 제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번 헝가리 공장 가동으로 신탄진과 금산 등 국내 공장과 중국 지앙수(江蘇)성 회안과 제징(浙江)성 지아싱에 자리한 중국 공장에 이어 5번째 생산기지를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