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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로 대미수출 감소 불가피
입력2003-06-02 00:00:00
수정
2003.06.02 00:00:00
성화용 기자
올들어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대미 수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일 `미 달러화 약세의 지속가능성과 세계경제에의 영향` 이란 보고서를 통해 미 달러화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24.4%, 일본 엔화에 대해 9.8%, 태국 바트화에 대해 5.7%, 한국 원화에 대해 8.2% 각각 평가절하됐다.
달러화는 올 들어 원화(+1.7%)에 대해서는 절상됐지만 유로화(-10.8%), 엔화(-0.6%),바트화(-3.2%)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올들어 달러화가 원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것은 북핵 등 한국의 지정학적 문제와 사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이후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약세는 미국의 경상수지적자와 경기회복지연,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 금리, 미국 정부의 달러화 약세 용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일본경제의 경우 엔화 강세로 수출이 둔화될 뿐 아니라 수입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하 가장 큰 폭으로 절하됨에 따라 유로지역 경제는 미국제품의 유로시장 잠식으로 역내 기업활동 위축, 유로지역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 둔화, 해외투자수익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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