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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군, 탈레반 거점 장악

파키스탄 정부군이 탈레반 거점인 남 와지리스탄에 대한 공세를 9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파키스탄 정부군이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 최고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의 고향 마을 코트카이을 점령했으며 이 과정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반군 21명과 정부군 3명이 전사했다. 남 와지리스탄은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거점지역으로 파키스탄 정부군이 벌이고 있는 탈레반 소탕작전의 성패에 중요한 지역으로 꼽혀 왔다. 군 당국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23일까지 탈레반 거점에 대한 총공세로 반군 142명이 사살됐고 정부군 20명이 전사했다. 정부군 대변인인 아타르 압바스 소장은 "대부분의 민가가 정부군을 상대하기 위한 벙커와 테러범 훈련장으로 바뀐 코트카이 마을을 장악했다"면서 "통신 감청결과 탈레반 내부에 이견이 나타나 일부 탈레반 대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민간인으로 위장해 달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도 테러를 강화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지난 23일에는 북서 변경주 모만드의 테실 라크로에서 결혼식 하객을 태운 버스가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을 건드려 17명이 목숨을 잃는 등 지난주말 탈레반의 폭탄테러로 모두 24명이 숨졌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내달 치러지는 대선 결선투표에 주민들이 참여할 경우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탈레반은 "우리 대원들은 주요 도로와 고속국도를 봉쇄하고 누구든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8월20일 치러진 대선에서도 잔인한 수법을 동원해 투표를 방해했다. 당시 탈레반은 주로 남부지역에서 휴대용 로켓포로 투표소를 공격하거나 잉크가 묻은 유권자 손가락을 절단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민간인 희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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