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북미 상용차 배터리 시장 진출

LG화학이 북미 상용차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5일 "오는 11월부터 4년간 북미 상용차 부품업계 1위인 미국 이튼사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GM, 현대ㆍ기아차 등의 하이브리드 승용차에 사용될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했던 LG화학은 이번 계약 체결로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버스•트럭 등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출력뿐만 아니라 용량•내구성 등이 한층 강력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높은 성능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상용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2~3년 후에나 공급할 계획이지만 우리는 올해 말부터 공급하기로 해 기술적 차별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상용차용으로 공급차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오창테크노파크 내에 건설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용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미국 현지법인인 CPI에서 팩 형태로 조립해 이튼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튼은 공급 받은 배터리팩을 파워트레인 시스템에 장착해 완성차 업체인 내비스타•피터빌트 등에 공급한다. LG화학은 북미 지역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CPI의 배터리팩 조립시설도 증설하기로 했다. 김반석 부회장은 "전세계 상용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시장의 부품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튼사에 배터리를 공급해 시장 선점효과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산업용 대용량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나가겠다"고 말했다.